(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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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을 취할 때 내는 불쾌한 코골이나 이갈이는 옆에서 자는 사람까지 괴롭게 만든다. 특히 이갈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하게 되면, 치아와 턱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주로 젊은 층인 10대에서 30대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갈이는 수면 중 윗니와 아랫니를 꽉 다물고 앞뒤로 가는 행위를 말한다. 약한 이갈이는 소음을 일으키는 정도지만, 대개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2~10배 이상의 강한 힘으로 갈기 때문에 치아 마모나 균열이 생긴다.

이갈이는 같은 위치의 치아를 주로 갈기 때문에 마모나 균열이 생긴다. 심해질 경우 치아 겉면인 범량질이 벗겨질 수 있어 치아 시림 증상이나 충치 위험은 높아진다. 특히 치열이 형성되는 시기에 심하게 이갈이를 하면, 부정교합이나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턱관절 주변 근육을 뭉치게 만들어 통증이나 불면증, 두통, 이명 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갈이는 정작 자신은 자각하기 힘들어 개선 방법을 찾기 어렵다. 이갈이는 자고 일어났을 때 치아 보철물이 이유 없이 계속 떨어지는 경우, 입을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나타나게 한다. 자고 일어났을 때도 자주 느낀다면 이갈이를 의심해야 한다.

이갈이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불면증, 불안한 심리 요인과 부정교합, 치아를 강하게 무는 습관 등이 복합돼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얕은 잠을 취할 때도 나타난다.

이갈이 치료는 약물, 물리, 구강 장치, 주사 등 수면 중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나 치아마모를 막아주는 방법이 있다. 치아에 장치물을 채우는 방법은 마모가 생기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착용해야 한다. 다양한 개선 방법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인천W치과 김정환 원장은 “수면 중 이갈이를 하는 중 뒷골이 당기거나 두통이 생기면 턱관절 문제일 수 있다”며 “이갈이로 생긴 치아 균열은 자연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의료시설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갈이를 고치기 위해선 우선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충분한 수면 시간과 올바른 자세로 잠에 들어야 한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취미 생활이나 반신욕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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