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충치 고민부터 치아 탈락 문제까지 관리 방법은 달라야 한다.”

치아는 외부로 노출된 뼈이기에 시기나 생활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도 다르다. 유년기에는 달콤한 간식과 체계적인 관리가 안 돼 충치와 같은 질환이 쉽게 발생되며, 중년기가 다가올수록 잇몸 노화로 인해 치아 탈락이 주로 생긴다. 나이나 시기에 따라 구강 내 생기는 질환이 다르기에 관리방법도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 또한 구강 질환이 생기는 원인에 따라 검진이나 진료 계획을 세우는 대처가 필요하다.

◆ 유년기 충치… “부모 입맞춤 주의”

소아 때 받은 두려운 치과 진료는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기 쉽다. 움직이지 못한 채 입 안에 진료 도구가 드나드는 일은 성인마저도 참기 힘든 일이다. 그렇다고 충치가 생긴 채 진료를 매 번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소아 치아는 질환이 생기기 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소아의 치아에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는 우선 당분 섭취가 잦고 음식 잔여물이 깨끗이 닦아내지 못해서이다. 여기에 치아 겉면인 범량질이 성인에 비해 얇아 당분과 산에 의해 더 쉽게 부식된다. 또한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이 부모의 입맞춤과 타액으로 쉽게 아이에게 옮겨가 충치를 유발하는 경우도 높다. 생후 33개월 미만의 아이의 90%는 부모의 영향일 정도다. 부모의 구강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유년기의 치아 관리 방법에 따라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 소아에게는 양치질의 중요성이나 습관을 길들여줘야 한다.

◆ 청소년기 치아 벌어짐… 바른 자세 습관

청소년기에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로 인해 치아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턱 관절 장애 환자가 34만 8000명으로 2010년도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전체 환자의 44%는 10대가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는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안면 불균형이나 치아 열 변형으로 발생한다는 뜻이다. 위턱의 성장은 10세쯤 멈추지만 아래턱은 18세까지 성장을 하기에 청소년기 올바른 자세나 습관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턱을 괴는 자세나 옆으로 눕는 습관, 목을 내미는 자세는 상체의 앞 쪽으로 힘을 가해 구강 상악은 앞으로 하악은 안 쪽의 힘을 받게 돼 돌출입이 된다. 반대로 상체의 힘을 뒤쪽으로 가하는 자세를 고수하면 하악이 앞으로 밀리는 주걱턱이 되기 쉽다.

책상에 자주 오래 앉는 청소년기에는 자세나 습관이 가져오는 변화를 인지시켜야 한다. 또한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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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위험, 치아 탈락… 기억력 저하

중년이 다가옴에 따라 구강에는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 잇몸 내 염증부터 치아 탈락까지 질환의 범위가 다양해진다. 이 중 치아 탈락이 장기간 방치한다면, 노년 질환인 치매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팀은 치아가 없는 사람은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치아가 20개 이상인 노인과 비교해 1~9개 치아를 가진 노인은 치매 발생 확률이 81% 높았으며, 10~19개 치아를 가진 노인은 62%가 높았다. 이는 치아 보유 개수에 따라 뇌에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치아의 문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할 수 있지만 그에 맞는 관리나 대처가 필요하다. 단순히 통증이나 불편함만 따져 치료를 받기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전문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구강은 충격이나 노화, 생활 부주의, 관리 부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질환이 발생한다”며 “시기나 구강 상태에 따라 양치질이나 관리 방법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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